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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갈이와 흙갈이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식물의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원예 활동입니다. 처음으로 식물을 가꾸시거나, 집안 화분을 오랫동안 방치하셨던 분이라면 언제, 어떻게 분갈이나 흙갈이를 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분갈이와 흙갈이의 차이점, 실전에서 갖춰야 할 체크리스트와 주의 사항을 단계별로 정리해 식물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안내드리겠습니다.
1. 분갈이와 흙갈이, 무엇이 다를까요?
- 분갈이: 기존의 작은 화분에서 더 큰 화분으로 옮길 때 주로 시행합니다. 뿌리가 충분히 자랐거나, 기존 화분에 뿌리가 꽉 차고 배수가 원활하지 않을 때 필요합니다.
- 흙갈이: 화분은 그대로 두고 오염된 흙이나 소모된 영양분을 새 흙으로 교체하는 작업입니다. 오랜 시간 변질된 토양을 건강하게 바꿔주거나, 해충이나 곰팡이 문제로 흙만 바꿔야 할 때 시행합니다.
두 작업 모두 식물의 건강과 성장에 직결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.
2. 분갈이 및 흙갈이 전 확인할 사항
1) 분갈이와 흙갈이 적기 확인
- 뿌리가 화분 바닥 구멍을 밀고 나오거나, 배수력이 떨어졌다.
- 물을 주면 바로 배수되지 않고 표면에 고인다.
- 잎이 자주 노랗게 변하거나,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.
- 일정 기간(일반적으로 1~2년)이 지나 흙이 딱딱하게 굳거나 냄새가 난다.
2) 필요한 재료 준비
- 식물에 맞는 신선한 분갈이용 흙 또는 배양토
- 분갈이를 위한 새 화분(분갈이 시)
- 흙을 털어내기 위한 작은 삽, 장갑
- 배수층(마사, 자갈 등)
- 분무기(물주기용), 가위(뿌리 정리용), 흙받이, 신문지, 진공청소기(정리용)
3) 분갈이와 흙갈이 하기 좋은 시기
- 대부분의 관엽식물, 꽃, 다육식물 등은 초봄~늦봄이 적기입니다.
- 혹한기, 혹서기에는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
3. 분갈이 실전 단계별 요령
- 식물 꺼내기
화분을 옆으로 눕히고, 식물을 조심스럽게 빼내어 뿌리에 붙어있는 흙을 살살 털어줍니다.
뿌리가 너무 엉켜 있거나 썩은 부분이 있다면 깨끗이 정리합니다. - 뿌리 손질
뿌리가 필요 이상으로 길게 뻗었거나, 썩은 흰색이나 갈색 부분이 있다면 가위로 정리합니다. - 새 화분에 배수층 깔기
화분 밑에 자갈이나 마사를 2~3cm 정도 깔아줍니다.
배수가 잘 되면 뿌리 썩음과 곰팡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. - 흙 넣기
배수층 위에 분갈이용 흙을 반 정도 채운 뒤, 식물을 중앙에 세웁니다.
뿌리가 펼쳐진 상태로 놓고, 흙을 채워 살짝 눌러줍니다. - 물 주기
분갈이 직후에는 흙이 전체적으로 적셔질 만큼 넉넉히 물을 줍니다.
화분받침에 고인 물은 반드시 버려주세요.
4. 흙갈이 실전 단계별 요령
- 식물 꺼내기
방법은 분갈이와 거의 같습니다. 뿌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히 꺼내 줍니다. - 흙 털기 및 뿌리 확인
기존 흙을 최대한 털어내고, 뿌리에 병든 부분은 제거합니다. - 화분 정리
기존 화분을 깨끗이 세척한 후 말려줍니다. 세척하지 않으면 세균 번식 위험이 있습니다. - 새 흙 채우기
신선한 흙으로 채우고, 뿌리가 제대로 자리 잡도록 해줍니다. - 초기 급수와 관리
처음 며칠간은 강한 햇빛, 바람을 피해 주고, 흙이 마르지 않게 관찰합니다.
분갈이와 흙갈이 작업은 식물과 더 가까워지고,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. 초보자도 위의 체크리스트와 단계를 따라 천천히 실행하시면, 식물이 더욱 싱싱하게 살아나는 모습을 쉽게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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