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식물을 씨앗부터 키우는 파종 과정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직접 키우는 기쁨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줍니다. 특히 다양한 화초, 야채, 허브 등을 집이나 베란다에서 키우고자 하는 분들이 늘면서 ‘씨앗 파종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씨앗 파종의 단계별 방법과 주의할 점을 체계적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.
1. 파종 준비 단계
씨앗을 심기 전, 건강한 발아와 성장을 위해 아래 사항을 반드시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.
1) 씨앗 고르기
- 신선한 씨앗을 고르세요. 유통기한이나 포장 날짜를 확인하시고, 오래된 씨앗은 발아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.
- 심으려는 환경(실내, 실외), 계절, 원하는 식물의 성장 특성을 고려해 선택하시기 바랍니다.
2) 흙과 화분 등 준비
- 배수가 잘 되고 통기성이 좋은 분갈이용 흙이나 파종 전용 흙을 준비하세요.
- 화분, 모종 트레이, 파종 상자 등 국내 환경에 맞는 용기를 선택해 주세요.
- 용기를 깨끗하게 세척해 병해 예방에 신경 써 주세요.
- 스프레이(분무기), 씨앗이 작은 경우에는 이쑤시개나 핀셋, 라벨용 펜 등을 준비하면 좋습니다.
2. 파종 단계
1) 흙 담기와 표면 정리
- 준비한 용기에 흙을 80~90% 정도 채우고, 가볍게 다져 평평하게 만들어줍니다.
- 큰 흙 알갱이, 돌, 이물질은 제거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.
2) 물 주기(흙 적시기)
- 파종 전에 흙이 골고루 촉촉해지도록 스프레이로 충분히 분무하거나, 바닥에 물을 밭쳐 흙이 아래에서부터 수분을 머금도록 해주세요.
- 너무 젖거나 뭉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.
3) 씨앗 심기
- 씨앗의 크기에 따라 보통 씨앗 지름의 2~3배 깊이로 심으면 좋습니다.
- 작은 씨앗은 흙 위에 올려두고 살짝 눌러주거나, 부드러운 흙으로 아주 얇게 덮어줍니다.
- 큰 씨앗은 손가락이나 도구로 구멍을 내어 한 알씩 꼭꼭 심어줍니다.
- 너무 깊게 심으면 발아가 어렵고, 너무 얇게 덮으면 수분이 쉽게 날아가니 적정 깊이를 지켜주세요.
- 식물별, 파종 날짜를 화분이나 모종 트레이에 기록해 놓으면 관리가 매우 편리합니다.
3. 발아와 관리 단계
1) 보온 및 채광 관리
- 씨앗은 보통 20~25도 사이에서 잘 발아하므로, 실내 베란다나 햇볕이 간접적으로 드는 곳이 적합합니다.
- 베란다가 추울 때는 투명 비닐로 덮어 미니 온실처럼 보온 효과를 높여주시기 바랍니다.
2) 수분 유지
- 씨앗은 발아 전까지 흙이 마르지 않도록 1일 1~2회 가볍게 분무해 주세요.
- 과습은 곰팡이, 썩음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물은 조금씩 자주 주는 것이 좋습니다.
3) 환기 및 곰팡이 예방
- 하루에 1~2번 가볍게 환기를 시켜주면 곰팡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.
- 통풍이 너무 잘 되는 곳에서는 흙이 마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.
4. 새싹 돌보기와 옮겨심기(이식)
1) 솎아주기
- 씨앗이 발아해 2~3cm쯤 자라면, 너무 촘촘하게 자라는 싹을 솎아내어 건강한 개체만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.
- 솎은 새싹은 버리지 말고 다른 용기에 옮겨 심으셔도 됩니다.
2) 점진적 채광 늘리기
- 싹이 어느 정도 자라서 본잎(떡잎 다음에 나오는 잎)이 나오면, 점차 햇빛을 더 받게 해 뿌리와 줄기를 튼튼하게 키워주세요.
3) 옮겨심기(이식)
- 본잎 2장 이상이 되면, 더 큰 화분이나 원하는 자리로 옮겨 심습니다.
- 뿌리가 상하지 않게 흙 덩어리째 옮기거나, 스푼 등 부드러운 도구를 이용해 주세요.
씨앗의 신선도, 흙의 배수성, 온도와 수분 유지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, 과습이나 과건조는 피하시고, 병충해 관찰도 소홀히 하면 곰팡이나 해충 피해를 보실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. 파종 후 1~2주 내 대부분의 씨앗이 발아하지만, 종류에 따라 최대 수 주까지 걸릴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갖고 관찰해 주세요. 씨앗을 심고 가꾸는 과정은 기다림과 보람이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. 파종의 각 단계를 꼼꼼히 지키며 관리하면, 푸릇푸릇한 새싹과 건강한 성장을 어렵지 않게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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